『경제, 사람을 위한 학문』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화폐와 시장,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경제학, 사회학, 철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화폐 경제의 본질과 자본주의의 진화 과정을 탐색한다.
화폐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그것이 인간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고, 자본주의의 역동성과 한계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경제 성장이 초래한 양극화와 불평등, 생태 위기의 심화를 지적하며 경제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묻는다. 성장 지상주의에 함몰된 현대인의 소외와 불행을 꼬집으며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는 자본의 논리를 넘어 사람 중심의 경제, 시장만능주의를 넘어 상생과 협력의 경제를 향한 전환을 설파한다. 경제의 목적을 자본의 축적이 아닌 인간 발전에 두고, 성장의 패러다임을 양적 팽창에서 질적 향상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한다. 공정한 분배, 경제민주주의의 강화, 생태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운용의 전환을 모색한다.
이는 단순히 정책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삶과 가치관의 전환을 촉구하는 근원적 성찰이다.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을 직시하고 새로운 경제 문명의 길을 상상하는 지적 모험이자, 우리 안의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내는 영적 각성의 여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경제학 서적의 틀을 넘어 인문학적 통찰과 문명사적 성찰이 돋보이는 교양서이자, 자본주의를 넘어선 대안 경제 구상을 담은 비전서이다. 자본주의의 미래를 근원적으로 질문하고 우리 시대의 난제에 해답을 모색하는 지성의 울림이 펼쳐진다. 불평등과 양극화, 생태 위기로 신음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미래를 근원적으로 묻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상상력에 불을 지필 인문적 성찰서로서 오래도록 읽히게 될 것이다.
남해연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지닌 작가이다. 일상의 삶 속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화폐와 자본주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경제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 그는, 난해한 경제 이론을 우리의 일상적 언어로 쉽게 풀어내는 재능을 발휘한다. 경제 현상 속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과 가치에 주목하며, 자본주의의 역사를 꿰뚫는 거시적 통찰을 보여준다.
조용하지만 눈빛 속에서 날카로운 지성이 느껴지는 남해연 작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긴 사색의 시간이 담겨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시선, 더 나은 경제를 향한 절실한 문제의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경제 분야에서 이토록 압도적인 문체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 신예 작가의 등장은 드문 일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 시대의 물음에 답하는 치열한 지성으로 기억될 그의 행보에 주목해 보자.
많은 독자들에게 '경제, 사람을 위한 학문'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일깨움을 주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남해연이라는 이름이 한국 사회의 지성사에 깊이 새겨지기를 기대해 본다.